식도락

와유루

한 편의 산수화를 그리듯 전개되는 전시공간은 우리의 식문화와 주거공간을 보다 유연하고 유희적인 개념으로 표현한다. 그 안에 모든 작품은 자연을 소재로 하며, 각각의 개체들은 자연의 유기적 구조 형태를 모듈화 시켜 놓이는 공간과 쓰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아취를 즐길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고유문양들을 원단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와의 접목을 통하여 전통방식을 존중하는 동시에 현대적 재해석을 하고자 한다.

산과 물로 지극히 절제된 자연의 공간을 표현한 좌측공간, 화려하고 농염한 유희적인 정서를 표현한 우측공간, 이 두 공간은 우리나라 고유의 감성인 동시에 작가의 사유의 시간이 담긴 또 하나의 삶이기도 하다.

작가 고유의 색과 패턴으로 만들어진 텍스타일을 패치워크한 소품들은 그 안에 우리의 과거부터 현재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종이, 나무, 유리, 철, 옻칠, 자개, 한지와 같은 여러 소재에 반영되어 여러 가지 생활 가구와 소품들로 디자인되었다. 이는 작품을 마주하는 이에 따라 각각 다른 형식과 미감으로 새로이 재해석되는 작품의 특징이요, 작가의 바람이다.

리버피쉬 RIVER FISH

  • Design 장응복, 한국, 2010
  • Feature 작가의 디자인으로 프린트된 패브릭에 생산 공정에서 잉여된 가죽으로 패치워크한 카펫
  • Material 재활용 가죽과 원단
  • Reference monocollection.com

- 부채모양과 원형의 모듈형 카페트가 쓰임새에 따라 가변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부채의 곡선이 맞닿으면 그 안에 물고기 모양의 색감이 리듬을 더한 방식을 주도록 표현되었다. 마치 강줄기를 따라 유희하는 물고기 떼를 연상할 수 있는 조형적 표현이다. 하나로 사용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크기로 바꿔 사용 가능하며, 원형 카펫, 부분 러그 카펫 등으로 다양하게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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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과 벽지 그리고 악세서리들을 만들며 실제로 사회 안에서 유통되는 작업들을 통해 대중들과 호흡해왔다. 주로 캐슈페인팅이나 래핑, 한지 또는 린넨, 실크 패브릭을 과감하면서도 실험적으로 기용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작업의 장르는 건축과 인테리어, 스타일링, 패브릭 디자인, 아트 설치작업 그리고 옷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발전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