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s note

패턴<무늬>

디자이너로 지난 32년간 <모노콜렉션> 브랜드를 경영하면서 공간을 위한 일을 해왔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2000년 초반부터는 그간의 작업에 근거해서 디자인과 공예, 미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모노콜렉션의 브랜드를 해외전시를 통해 세계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작가로서 2000년대부터 국내외 겔러리에서 전시를 통해 나의 작업의 비전을 제시하게 되었다.

190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걸쳐 국내외 호텔과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더욱 실질적인 디자인과 아트의 결합을 추구하고 무엇보다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화하는 안목을 겸비하게 되었다. 그것은 세계적으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흐름을 타고 보다 문화적인 이해와 깊이를 추구하게 되면서, 로쉬보바와 같은 해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시도하게 되며, 도메인 드 부와부쉐와 같은 곳에서 해외 워크샵지도를 하게 되면서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욱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지속가능한 가치에 몰두하게 되고 한국의 공예장인이나 명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 가치를 현대생활에 적용하여 실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게 되며, 현대에 발달된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해서 전통과 현대를 접합해서 보다 감성적이면서 문화적인 가치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데 힘쓰고 이를 장기적인 심미안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로 발전시키는 일에 힘쓰고 있다.

나에게 공간을 기획하는 가장 큰 목적은 그 안에 긍정적인 좋은 에너지를 불어 넣어 공간을 장소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우리 민예나 건축, 생활소품이나 가구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해 왔지만, 지금은 그 상징적인 의미를 알고 뜻그림으로 우리 생활환경에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체취가 묻어나는 장소를 만들어 가는 일에 공간큐레이팅의 의미를 가장 먼저 두고 있다.

나의 디자인 철학은 <기능+>다. 우리 생활에 실용적인 디자인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들도 만족시키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그러므로 형태가 기능을 형성한다고 믿지만, 좋은 디자인은 우리의 상상력,꿈,기억,욕구들을 나타내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은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대중의 특별한 문화적인 배경뿐 아니라 인상적인 이야기와 상징적인 특징을 가져야만 한다. 좋은 디자인은 우리에게 이로워야 하며, 감각적이고, 재미있고,낭만적이며 기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이트 디자인. 반스튜디오, 모조